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항체 신약 '-맙'

JoyfulS 2023. 7. 19. 19:59

전공분야가 아닌 바이오제약회사에서 일하게 되면서, 낯선 용어를 많이 접하고 있었고, 개발중인 우리 회사의 약 이름들도 흔히 봐왔지만 이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. 

 

그러던 중 우연히 아래의 글을 읽게 되었다.

 

박치욱 님의 트위터: "알아두면 유용한 지식. 요새 신약 중에 이렇게 이름이 맙으로 끝나는 게 종종 있는데요, 다 항체 신약이예요. 단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에서 mab을 따서 약 이름 제일 뒤에 붙이는 게 관례에요. 아시다시피 항체는 단백질입니다. 유전공학을 이용해 만들어야 해요." / 트위터 (twitter.com)

 

내가 흔히 접하고 있는 신약 이름들도 '-맙(mab)'으로 끝난다. 그 어원이 바로 단클론항체, Monoclonal antibody 였던 것이다. 처음 들었을 땐 약 이름들이 참 별나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이런 어원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.

 

 

읽었던 글의 내용을 다시 복습해보자면 다음과 같다.

 

항체는 곧 단백질이고, 우리 몸 속에 있는 항체의 종류는 어마어마하게 다양하다. 이런 다양한 항체가 특정 타겟, 바이러스(e.g. 코비드)를 같이 공격하며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 것이다. 그런데 이런 항체는 다 다른 면역세포에서 만들어진다. 즉 면역세포마다 각자 다른 항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. 

 

각각의 항체를 클론(Clone)이라고 부르고 비슷한 기능을 하는 항체들을 Polyclonal이라고 일컫는다. 그런데 약을 만들 때는 딱 한 종류의 항체만 만들어서 쓰는 경우가 많고 그게 단클론항체(Monoclonal antibody)이다. 이렇게 단클론항체를 만들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원하는 항체를 생산하는 면역세포 하나만 골라서 세포배양을 하고 그 세포를 통해 항체를 생산하기 때문이다. 물론 면역세포 그 자체로는 불가능하고, 배양이 가능하도록 변형된 특수한 세포로 만들 수 있다.

 

이렇게 세포배양을 통해 만든 단클론항체 신약 이름 끝에는 '-맙'이 붙는 것이다. 이건 "성분명"이고 제품명은 제약사에서 붙이는 것이다. (e.g. 면역억제제로 유명한 "아달리무맙"의 제품명은 휴미라)

 

 

우연히 읽은 짧막한 트위터 글 덕분에 재미있고 편안하게 항체 신약의 어원을 이해해볼 수 있었다.

 

 

아래는 끝에 붙는 -mab 외에도 참고해볼만한 항체치료제 명명법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