항체 신약 '-맙'
전공분야가 아닌 바이오제약회사에서 일하게 되면서, 낯선 용어를 많이 접하고 있었고, 개발중인 우리 회사의 약 이름들도 흔히 봐왔지만 이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.
그러던 중 우연히 아래의 글을 읽게 되었다.
내가 흔히 접하고 있는 신약 이름들도 '-맙(mab)'으로 끝난다. 그 어원이 바로 단클론항체, Monoclonal antibody 였던 것이다. 처음 들었을 땐 약 이름들이 참 별나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이런 어원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.
읽었던 글의 내용을 다시 복습해보자면 다음과 같다.
항체는 곧 단백질이고, 우리 몸 속에 있는 항체의 종류는 어마어마하게 다양하다. 이런 다양한 항체가 특정 타겟, 바이러스(e.g. 코비드)를 같이 공격하며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 것이다. 그런데 이런 항체는 다 다른 면역세포에서 만들어진다. 즉 면역세포마다 각자 다른 항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.
각각의 항체를 클론(Clone)이라고 부르고 비슷한 기능을 하는 항체들을 Polyclonal이라고 일컫는다. 그런데 약을 만들 때는 딱 한 종류의 항체만 만들어서 쓰는 경우가 많고 그게 단클론항체(Monoclonal antibody)이다. 이렇게 단클론항체를 만들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원하는 항체를 생산하는 면역세포 하나만 골라서 세포배양을 하고 그 세포를 통해 항체를 생산하기 때문이다. 물론 면역세포 그 자체로는 불가능하고, 배양이 가능하도록 변형된 특수한 세포로 만들 수 있다.
이렇게 세포배양을 통해 만든 단클론항체 신약 이름 끝에는 '-맙'이 붙는 것이다. 이건 "성분명"이고 제품명은 제약사에서 붙이는 것이다. (e.g. 면역억제제로 유명한 "아달리무맙"의 제품명은 휴미라)
우연히 읽은 짧막한 트위터 글 덕분에 재미있고 편안하게 항체 신약의 어원을 이해해볼 수 있었다.
아래는 끝에 붙는 -mab 외에도 참고해볼만한 항체치료제 명명법이다.